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보고 있고, 웹툰은 미완입니다. 이번 글은 스포 없습니다(아마..?)
수많은 웹소설의 빙의·환생·차원이동물..... 소설 속 주인공에게 빙의해서 새로운 인생을 얻는 이야기가 대부분의 골자이죠! 현대인들의 마음이 크게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러한 맥락(?)은 10년 넘게 웹소설 판에서 인기 있는 흐름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똑같은 걸 꿈꾸는 것 같네요..
어찌되었건, 그렇다고 계속해서 똑같다면 재미없으니! 이제는 악녀에게 빙의, 조연에게 빙의// 주인공 대신 주인공이 되는 인생들을 살고 계시지요..
그리고 그런 틀에 또 도전하는 <구경하는 들러리양>..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소설 속의 '잠시 등장하고 마는 엑스트라'에 빙의한 라테 엑트리의 이야기입니다.
유려한 작가의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의 ‘케일 헤니투스’는 조연에 빙의 했지만 스토리를 이끄는 주인공이 됩니다.
이처럼 조연에 빙의하는 경우,
1. 살아남기 위해
2. 나도 새인생..
이러한 목표를 위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죵
그런데 라테는 자신이 주인공인 웹툰 이야기에서도 조연으로 자리를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설 속 비중을 늘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노력하지만 전혀 가망성이 없음을 알고, 아예 팝콘을 먹으며 원작 <야수의 꽃>의 주인공 ‘이벨린’의 연애 이야기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팝콘 개발하는 과정 보다보면 이게.. ... 소설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하게 됩니다. ㅋㅋㅋ... 노블코믹스를 보고 웹소설을 찾게 되는 경우, 대부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일텐데.. 이거는 도대체 소설은 어떻길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소설이 이미 병맛입니다. 웹툰이 엄청 잘 살렸다고 생각해요..
어쩃든.......
애초에 원작 팬이었던 라테의 ‘관람객 자세’는, 마치 많은 빙의·환생·차원이동물의 주인공들을 보는 독자의 자세와 비슷합니다. 독자들은 빙의·환생·차원이동물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은 캐릭터의 매력이나 다양성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테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와 주인공들의 묘사를 직접 보게 되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기 시작하는데, 이는 마치 팬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본 느낌으로 묘사됩니다. 결국 독자의 마음으로 건넛방에서 메인 스토리를 ‘구경한다’는 설정은, <구경하는 들러리양>이라는 제목이 라테를 지칭함과 동시에 웹툰을 보고 있는 ‘나’를 지칭한다고도 느꼇습니다...... 공감이라는 것은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큰 요소이죠. 아무래도 라테라는 캐릭터의 설정은 독자들을 더욱 끌어들이는 원인이 되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어찌되었건 알게 모르게 원작소설 스토리에 영향을 주며 조연에서 주인공의 위치가 되어가는 라테를 보며, 나도 제2의 인생 살고싶어! 하고 웹소설을 보는 독자들에게 만족감도 선사하는 들러리양..
웹툰 작화가 원작의 드립을 너무 잘 살리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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