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세계 / 모랑지 저 / 네이버 월요일 웹툰
이제 막 2부를 시작한 소녀의 세계!!
소녀의 세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현실과 판타지를 아주 적절하게 섞어 버무렸다는 점입니다.
2부 시작과 동시에 개학한, 우리의 나리와 친구들! 개학 시즌에 ‘패딩’을 입고 있는데 진짜 대한민국 고등학생을 보는 기분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아직 추울 때 개학한다는 것이죠ㅠㅠ.. 물론 올해는 그런 일이 없었네요;; 얼른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 좋겠어요…
쨋든!! 작가님의 1부 후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가님이 요즘 청소년 친구들의 모습을 위해 많은 자료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독자들의 몰입감을 유도하는 장치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 같은 늙은이들도 완전 이입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리와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며 향수를 느끼긴 합니다^^ 후후.. 특히 저는 여중여고였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다 같이 먹을 거 싸고 들고 와서 학교에서 먹고 자고 그런 거 너무 공감되고 웃기더라구요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에 판타지적인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성이 더해져, <소녀의 세계>가 독자들의 덕심을 자극하기도 하죠!! 정우경 캐릭터도, 성덕을 꿈꾸는 인간이라면….. 판타지적이지만…. 행복한 망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1부 후기에서도 언급되는데 ㅋㅋㅋ
나리를 싹싹하고 인사 잘하는 인성갑 캐릭터로 만들면서/
까칠캐릭터 구상하는데에는 유나가 엄청 남주 같게 만들어졌다고 하죠..^^
정말 말 그대로 까칠하고 자기 표현 잘 못하지만 그래도 나리를 정말 좋아하는 완전 순정만화 완.벽.남.주.상.입니다.
그래서 백합판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는.. 저도 진짜 좋아해요 유나와 나리 관계성;;; 게다가 둘이 너무 이쁘게 화해해서 귀여워서 흐뭇하게 바라봤습니다.
이쁘게 화해 라고 말하니 생각하게 된 또 다른 거는.. 딸들 보는 기분으로(?!) 귀엽게 보는 어머니 독자들도 있을 거 같아요.. 다양한 독자층을 형성하는 덕심 포인트가 많군요^___^
그런데 현재 전개되는 스토리에서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ㅠ 2부 2화 마지막에 층 간의 구멍으로 몽셸이 떨어진 부분이 조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만화란 것은 애초에 판타지라는 전제를 하고 있지만, 세심한 묘사로 독자들의 이입을 이끄는 <소녀의 세계>에서 이러한 부분은 갑자기 괴리감을 느끼게 된 부분이었습니다.
학교 시설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불신감이 극대화된 고민일까요…(뭐라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층 간의 이어진 구멍이 곧 무너질 건물을 상기시켜 괜히 찝찝함을 느낀 것입니다.
암튼.. 그런 쓰잘데기 없는 고민과 함께.. 잘생긴 캐릭터가 2명이나 나와서 너무 신이 납니다. 백합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쥇든 나리만 행복하다면 저는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