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왕 유명한 <상수리나무 아래>가 웹툰으로 나왔죠.
저는 소설 1부와 1부 외전까지 읽었고 그에 대한 스포가 왕왕 나오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2부는 완결나면 봐야지 하고 안 보는 중!! 재미없어서 안 본 건 아닌.... 1부 진짜 울면서 봤어요..
스포주의
일단 저는 글이 재밌고 좋은 소설이라고 평하고 싶은데, 그와 별개로 남주인 리프탄은 제 취향이 절대 아닌 놈입니다ㅋㅋㅋㅋㅋ I HATE 리프탄..
항상 상수리 얘기를 하다보면 팬들 사이에서도 얘기 나오는 부분인데, 초반에 첫 성관계 씬이 나오는 것이 불쾌한가 아닌가, 그리고 이후 리프탄이 대화를 하지 않고 자꾸 맥시 입을 막고 섹스로 넘어가는 것이 좋은가 안 좋은가에 대한 논란이 자꾸 오고가죠. 뭐 .. 작중 분위기와 시대상을 생각하면 그러려니 싶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도 싫긴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섹스로 넘어가지 않았대도 맥시와 리프탄이 수월하게 이야기를 나눴을까? 하면 그건 아니다. 맥시는 너무 오랫동안 억압당해온 과거가 있고, 리프탄은 말재주랄게 없다(얘도 삶다운 삶을 산 게 아니니..). 다만 필요한 장면이었나 하면 또 글쎄.. 뭔가 19금 소설인데 야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꼬ㅠ
암튼.. 개인적으로 웹툰화는 19금이 아니게 각색되었으니 좀 더 기대해보겠다 싶었는데...? 솔직히 요즘 15금 웹툰, 특히 카카페에서 많이들 나오는데 나는 이게 의미가 잇나 싶은 부분들이 참 많다. 누가봐도 섹스하는데 아닌척해도 되나 싶고, 15금이라고는 하지만?? 15금은 막을 수가 없으니까 전연령이나 다름 없지 않나 싶어서.... 섹스란 것을 미성년이 보는 게 문제다라는 말이라기 보다는 이거 규제가 어떻게 되어 가는거지? 라는 생각이랄까...
그림은 정말 잘 그려졌다. 리프탄 왕 크고 맥시 작고 귀여워서 소듕해...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리프탄이 싫으니까 리프탄 잘생기게 그려진 게 싫었닼ㅋㅋㅋㅋㅋㅋ 나란 놈.... 아직 웹툰이 조금밖에 나오지 않아서 기대도 되고, 얼른 더 나왔으면 해서 초조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리프탄 얘기를 더 하자면.. 초반에 너무 싫어서 음!~. 어쩌지 할 때, 댓글에 사람들이 다 외전까지 봐야 리프탄을 이해할 수 있다고들 했다. 근데 난 외전보고 더 싫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난 루스가 좋다. 루스 넘 귀엽잖아!
그니까 결론은, 리프탄은 가장 힘든 생활을 버티게 해준 귀족 아가씨 맥시를 평생 순정남으로 사랑해 왔다는 것! 그 어린날부터 맥시를 생각하며 살아왔고, 어떻게 보면 그것이 그 마음 속에서는 성녀화가 된 거 같아서 싫었다. 그렇게까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녀화라는 건 내 개인적인 부분!! 어쨌든 잘사는 귀족 여자니까 싫은 마음, 맥시 귀엽고 머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 전부 섞인 복잡한 마음이긴 했지만 리프탄의 마음 속 맥시라는 게 존재했던 것이다. 그래서 둘이 계속 부딪히게 되는 부분도 이 때문이고..
맥시는 자신의 세상을 부수어 기회를 준 리프탄이란 존재가 있고, 그를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갈 마음을 먹게 된다. 이 부분이 참 좋다. 팬들도 좋아하는 부분인데, 구원물이라고 하기엔 평가절하인 그런 부분.. 리프탄이 구해주는 삶이 아니라, 리프탄이 기회를 줬을 뿐 세상을 향해 나아간 것은 맥시의 선택이라는 것!!
어쨌든 1부 마지막에 리프탄과 맥시가 갈라서게 되는 지점이 좋았던 건 [맥시의 독립]과 [리프탄의 독립]이 함께 작용할 수 있는 지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둘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상태로 헤어졌지만 어쨌든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뒤, 정신적으로 서로에게서 독립하며 완전한 독립을 꿈꿀 수ㅜ 잇께 되었다 느겻다. 리프탄은 이제 상상 속 맥시에서 벗어나 그녀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맥시 또한 기회를 줬던 리프탄을 벗어나 스스로 기회 또한 붙잡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애초에 리프탄과 헤어지겠다 마음 먹은 것 자체가 이미 그 기회를 잡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소설의 필력이 대단하다 느꼈기 때문에 웹툰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웹툰은 또 다른 재미를 주겠지... 그리고 액션도 꽤 많은 작품이라 전쟁도 기대되고. .... 맥시의 돌 굴러가유 도 궁금하다.